아침이 오기까지



2017 Sunset Villa by Burasari in LuangPrabang, 빛을 찾아준 사람은 잊을 수 없다. 발을 헛디뎌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땅을 짚고 머리를 숙이고 일어설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때 손을 내밀어 다리에 힘을 주게 하고 손끝에 연필을 잡게 했던 사람을 기억한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하는 한 가지는 그 사람의 손이다. 그렇게 기억한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손 온도를 잊지 않았다. 그 사람은 그 손으로 사람을 돕고 있을 것이다. 그런 믿음은 강렬해서 상상이 아닌 실제처럼 느낀다. 그 사람은 여러 사람에게 그런 믿음을 줄 것이다. 나의 시작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것이 욕심이 아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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