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예찬



동남아 쌀국수 중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베트남 퍼(PHO)가 있다. 소고기와 먹으면 퍼보, 닭고기와 먹으면 퍼가라고 한다. 태국 쌀국수와는 차이가 있다. 태국 쌀국수는 전통 장류를 첨가해 상대적으로 더 자극적인 맛이다. 베트남 쌀국수의 역사를 찾아보면 그리 긴 시간의 역사를 갖고 있진 않다. 부산의 대표적 피난 음식인 밀면 돼지국밥 구포 국수와 비슷한 시기 1950년대에 시작되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현재는 전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아 인기 있는 음식이지만 그 이면에는 슬픈 역사를 담고 있다. 국내에 2000년대 초반 웰빙식으로 도입되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동남아를 여행하는 백패커에게는 단백질 탄수화물과 채소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담당해주기도 했다. 현지 고수의 맛과 국내 고수 맛의 차이를 느끼는 정도의 여행자 입맛이라면 국내에서 만족스러운 쌀국수를 찾긴 힘들다. 최근 분짜로 유명한 에머이 쌀국수가 그나마 현지 쌀국수 맛과 가깝다. 동네 쌀국수집 심슨더스파이스 지날 때 쌀국수 냄새가 나야 하는데 아직 그 계절은 오지 않았다. 건물이 이전보다 많아졌고 여러 가게가 위치해 바람에 실려 오는 향신료 냄새를 이젠 맡을 수 없어 아쉽다. 말이 길었는데 맛있고 제대로 된 쌀국수가 생각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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