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도시



2016 Sillom Thai Cooking School, Bangkok 첫사랑처럼 한쪽에 자리한 마음을 묻었던 도시가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미얀마의 바간 인도의 바라나시 볼리비아의 포토시주 우유니 이탈리아 토스카나 타이의 빠이. 많은 도시 중 유독 마음을 묻어놓고 그리워 다시 찾는 여행자 마음의 도시. 내 마음의 도시는 방콕이다. 차오프라야강에 수많은 상념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살고 싶어서 팟타이 쌀국수 망고 수박 두리안을 먹었다. 마음의 도시에서 위장을 채웠던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한다. 몹쓸 위장, 아니 마음. 금융위기 때마다 나는 배낭 메고 인도차이나반도 어딘가 걸었다. 2차 때는 실업급여를 6개월 모아 비행기를 탔다. 사스 때 엄마는 캄보디아 프놈펜 어디쯤 또는 앙코르와트에 있을 때 숙소로 언제 집에 오느냐 전화하거나 음성사서함에 목소리를 남겼다. 그리고 울었다. 그럴 때마다 먹고 마시고 듣고 걸었던 곳을 잊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 시대를 훗날 뒤돌아보면 나는 이곳 야당 마을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하여 먹고 마시고 듣고 걷고 있는 지금에 충실해지려 한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어깨를 안아줄 수 있다. 미련이 남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 각인 될 것들에 최선을 다한다. 마음의 도시로 남을지 악몽의 도시가 될지는 자신의 마음이 결정한다. 공존하는 법을 배울 때이다. 바이러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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